<촬영 : 2019. 6. 8.>
산행일정이 혹시나 일요일로 잡히면 어떻하나 했지만 다행히 토요일로 잡혔다.
도갑사까지는 여행으로 다닌적이 있었지만 산행은 처음이다.
여수에서는 먼길이기는 하나 소백산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가깝다.
12시에 집을 나서 마트에서 몇가지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출발...
약속장소에서 일행과 만나 다시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해 본다.
주차장에서 동학사까지는 30여분, 그리고 산행시간 2시간
오르는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았고 비가 온 탓인지 계곡물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오랜만에 묵은 찌꺼지 까지 쓸어내리는 듯한 시원스레한 계곡물 소리다.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고개에서 부터 계단과 경사가 제법 있다. 슬슬 힘들어 진다.
하지만 발길을 떼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관음봉에 올라있을테지...
그렇게 마지막 코스인 힘든 계단까지 올라 관음봉 100mm를 앞두고 하늘을 바라보니 벌써 붉은 여명빛이 트이기 시작한다.
부지런한 진사님들이 벌써 포인트에 서 계신다.
포인트 자리가 비좁다 보니 삼각대 세울만한 자리가 없다.
먼저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촬영을 하고 계신분이 감사하게도 알아서 찍겠다고 삼각대를 세우란다.
지금까지 출사를 하며 이렇게 말해 주신 분은 처음인것 같다...
무척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삼각대를 최대한 낮추고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세를 취해본다.
내려다 보이는 대전쪽 마을엔 불빛이 반짝반짝,,, 운해는 오른쪽 산 뒤에서만 넘실거린다.
바람이 불어 앞산까지 넘어오기를 바래보지만 해가 어느정도 높이까지 올라도 운해가 들어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대전쪽 마을을 덮는 운해가 가득 차긴 하였으나 바람이 없어서인지 포인트까지 들어오질 못한다.
먼저 오신 진사님들은 삼각대를 접고 내려가시고 그때서야 등산객들이 한분두분 올라오신다.
김밥과 간식으로 아침을 먹고 한바퀴 돌아보는데 뒷편 국사봉에서 운해가 넘실대기 시작하고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빠진다.
하늘의 여명빛이 남아 있을때 이렇게 운해가 움직여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매번 아쉬움의 연속이다.
산 뒷쪽으로 피어오르는 운해이긴 하지만 올들어 처음 맞이한 운해라 그런지 반갑긴 하다.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며 은선폭포도 담아보고,
물줄기를 담겠다고 계곡에 내려갔다가 모기에 여러방 헌혈을 하기도...
그렇게 도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가 가까워져 현충원 근처에 있는 나가사끼 짬봉집에 들렸다.
카운터에 계신분이나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 그리고 주문받는 분들이 모두 외국인이다.
나가사끼란 이름하고는 왠지 걸맞지 않는다는 느낌... 드디어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배가 고파서였을까,, 짬봉안에 들어있는 예쁘게 칼질한 사르르 녹는것 같던 오징어와 싱싱한 해산물 맛...
글을 쓰는 순간에도 맛있었던 그곳 짬뽕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