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 2020.05.31.>
교육출장 준비를 해야 하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노고단에 올랐다.
순천까지 빗방울이 내리고 다행히 구례쪽은 날씨가 맑음이다.
일행과 시암재에서 만나 차 한잔을 마시고 한차로 성삼재에서 다른 일행을 만나 산행 시작.
우리보다 걸음이 빠른 두분은 먼저 노고단 정상에 오르고
우리일행은 정상을 100미터 정도 앞두고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자
하는수 없이 다시 대피소로 내려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본다.
먼저 오르신 일행분이 보내온 사진은 여명빛이 보이고 있지 않는가...
아니 비가 이렇게 오는데 여명이라니,,,
그때 갑자기 등산객들이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에 나가보니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서쪽하늘은 붉게 물들어 크나큰 쌍무지개가 떠있다.
정신이 없다... 카메라에 물려있는 24~120밀리를 교체할 마음의 여유도 없이
그냥 꺼내들어 무지개를 담아보나 화각이 너무 좁다...
렌즈 바꾸는 도중에 무지개가 없어질까봐 그냥 눌러대고는 정상으로 부지런히 발길질 해보나
그 사이 여명빛도 무지개도 도망가고 없다...
현장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비온다는 핑계로 대피소에서 희희낙락거렸으니 준비가 안된 사진가들이다...
반성에 반성...
그리곤 다시 돌이켜 보니 왜 그때 파노라마로 담을 생각을 하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
마음이 급하다 보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은 모양이다.
비를 맞으면서도 정상에 계셨던 일행분과 우리보다 앞서 비를 맞고 오르신 분들은 정말 멋지게 담으셨다 한다.
절호의 기회를 잡지 못한 그 심정을 만회해 보고자 한두방울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맹한 노고단에 서 있어본다.
구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마음은 바빠지지만 질좋은 운해의 행운은 가져다 주지 않았다.
그래도 하늘의 구름이 예뻐 찰칵찰칵 몇컷이라도 담아보는 시간이 마음까지 청명해지며 위안이 되었다.









'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고단에 기린초가 필때 (0) | 2020.07.23 |
|---|---|
| 월출산 (0) | 2020.06.17 |
| 만복대 (0) | 2020.05.29 |
| 지리산 고리봉의 봄 (0) | 2020.05.24 |
| 노고단 (0) | 2020.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