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중 스쿼시 회원들과 해외여행을 계획하였던바 드디어 날짜가 잡히고,,,
애아빠와 동행하기로 했으나 회사 사정상 5일간이나 휴가내기가 어렵다고 하여 올 2월에 군입대 하는 작은아들과 함께
2008. 1. 12~2008. 1. 16(3박5일)간의 여행에 나섰다.
부부동반 및 아이들도 포함하여 모두 15명...
김해공항에서 하노이로 출발하는 비행기라 봉고차 2대를 빌려 드디어 김해공항에 도착. 수속을 밟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2층
식당가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대한항공 이용 박곡희 손님은 대한항공 여행사로 오시기 바랍니다”란 방송을 하는게
아닌가,,,
이게 웬일이람,,, 짐에 무슨 일이 있나싶어 후다닥 내려갔더니만 가방좀 열어달란다,,,
스프레이가 있는데 짐칸에 넣을 수 있는 스프레이인지 넣을 수 없는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 흐미 챙피해,,,
암튼 가방을 열고 스프레이를 끄집어내 보여줬더니만 그건 가능하다며 다시 집어넣으라고,,,
울 아들은 챙피하게 뭐하러 스프레이를 넣었냐고 추궁하지만,,, 어쩌랴 머리손질에 스프레이가 필요한 것을..
면세점에서 애아빠에게 줄 담배 두볼을 사고, 양주는 짐이 될 것 같아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저녁 10시 10분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에 작은아이가 감탄한다... 너무 멋있다고...
4시간 후면 이제 하노이(베트남의 수도)에 도착이다.
저녁을 늦게 먹은지라 아직 소화도 안 되었는데 기내식이 나온다. 와인도 한잔마시고 하노이에 도착해 배가 고플 것을 생각해
주는 것 모두 받아먹었더니 드디어 속이 부글부글... 기내에서 주는 피너츠는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다.
양주한잔 시키며 안주로 몇 봉을 더 달래서 가방에 넣었다(왜냐고? 호텔에서 술안주 하려고,,,)
일행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웃으며 어느덧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하노이 공항 도착은 베트남이 우리나라 시간보다 2시간이 늦은 관계로 12시 10분 ...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오니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우리 일행을 맞았다.
서로들 소개하고 가이드를 따라 우리가 5일간 이용해야 할 버스로 오르니 벌써 몸이 끈끈해져 온다.
태국은 더워도 습기가 없어 끈끈하진 않았는데, 베트남은 습기가 많다고 한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우리나라 LG 간판이 눈에 띤다... 베트남은 LG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 30여분을 달렸을까,,, 드디어 우리가 묵을 호텔에 도착했다.
숙소 배정을 받고 이런저런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방으로 들어가 여정을 풀고는 이번 여행의 주장을 맡은 일행의 방으로 모두
집결을 하여 각자 가져온 술과 안주, 먹거리를 내놓고는 야담으로부터 시작하여 볼이 아프도록 웃다가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
다.
아침 9시 호텔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이드와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하노이 관광이 시작되었다.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하다, 다행히 긴팔을 준비해 간터라 배낭에서 끄집어내어 입었다.
베트남은 10도에서도 얼어 죽는 사람이 발생한다고. 햇볕이 없고 바람이 불어오니 체감온도가 정말 낮았다.
드디어 가이드의 안내가 시작되었다.
베트남 말로 안녕하세요가 “신짜이”, 감사합니다는 “신깜언”이란다. 모두 신짜이, 신깜언을 외치며.....
우리가 오늘 들를곳은 닌빈의 쪽배타기...
하노이에서 닌빈까지는 2시간 30분 걸린단다.
하노이는 한반도의 1.5배(330,991㎢)이며, 인구는 8,400만명 이란다 .
강한 남녀 평등의식으로 여자들이 더 부지런히 일한다고...
사회주의 국가지만 종교의 자유는 있되 선교활동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감시체제하에서 자기도 모르게 모든 일들이
정부에 보고 되어 진다고,,,
관광객들도 어느 호텔에 묵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디를 가고 그게 다 보고 되어 진다나,,,
베트남의 실정과 북부지방, 남부지방, 중부지방여자들의 생각 차이도 전해 듣고,,,
베트남에는 아직 전기시설과 상하수도 시설이 미흡한 관계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밍크담요 종류로 거의 추위만 가린다고
한다...
전력량이 부족하다 보니 일반 주민들은 냉장고를 이용할 수 없어 집 주변에 연못을 만들어 그곳에 고기를 잡아다 넣고, 오리도
기르며 요리 할 적에 바로 잡아 요리를 해 먹는데 그 연못에 연도 키우다 보니 4,5월엔 관광객들이 연꽃을 보곤 모두들 환호성
을 지른다고...
그런데 문제는 도중에 화장실을 이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베트남 화장실 문화가 아직 미흡한 관계로 벽돌 두장을 밟고 앉아서 일을 보면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사람과 대화도 가능하다
고,,,
일행들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니 20여분만 참으라고 하더니 길가 주유소 쪽 도로변에 차를 대주면서 빨리 다녀오란다.
다른 일행들은 그래도 문이 달려있는 곳으로 가 일을 보았지만, 난 달려가다 보니 화살표 아래 Nam이라고 되어있고, 반대편엔
Nu라고 쓰여져 있었다. 느낌으로 아하, Nu가 여자구나 싶어 그쪽으로 가보았더니 가이드가 말한 대로 정말 벽돌을 밟고 앉아
일을 보면 바닥이 비스듬해서 일보는 것이 아래로 내려가게끔 되어 있는게 아닌가,,, 내 호기심 누가 말릴까,,,
그렇게 혼자서만 화장실 체험도 해보며 드디어 닌빈에 도착했다.
고기잡이 어부
대나무배는 사람이 직접 노를 저어 이동하기 때문에 2명씩 타야하고 팁은 1인당 1불씩이란다.
난 아들과 함께 쪽배에 올라 주변 경관을 살피며 탄성도 지르고 사진도 찍어 댔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깊이는 30미터 조금 더 되려나 어찌나 맑고 잔잔한지, 물속엔 이름모를 풀들이 늘비어져 있었고,
물살따라 움직이는 모습 또한 멋있었다.
이곳은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운다는데, 하지만 코스가 너무 길다(2시간정도 되는 것 같았음)보니 조금씩 지루해 지고 밋
밋해 졌다.
저만큼 가니 예쁜 꽃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게 아닌가,,, 와~ 이쁘다 탄성을 질렀더니 노젓는 여자가 갑자기 노를 멈
추더니 그 꽃을 꺽어준다... 신깜언이라고 인사하고 코끝에 가져다 대니 와우~
너무 좋은 향내음, 진하면서도 아주 좋은... 곧 이어 다슬기 한 마리 잡아서 내민다.
밥이라는 향기좋은 물속에서 피는 꽃과 다슬기
(사공?)에게 이 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영어가 안 통하니 손짓 몸짓으로) “까이휘언”이란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뱃머리에 다 달아 팁 1불을 더 줬더니 싱긋 웃는다.
첫날 관광은 닌빈의 쪽배타기로만 하여 좀 싱겁긴 했으나 아쉬운 대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다.
(1월 14일)
화요일과 금요일은 호치민묘(사후의 호치민이 밀랍처리되어 있다고 함) 관람이 안된다고 하여 우리 일행은 호치민묘는 포기하
고 호치민 유적지에 관람에 나섰다.
호치민이 이곳에서 노후에 살다가 죽은 정원사의 집
연못 주변에 열려 있는 배
호치민이 주석 시절에 살면서 물고기 밥을 던져주던 연못
주석궁
호치민 광장에서
호치민의 키는 154센티였으며 자국민을 위해서 결혼도 포기한 채 오로지 정치에만 일념했다고 한다. 가이드에 소개에 따르면
망명생활을 하다 드디어 주석이 되면서 방송전파를 타게 되는데 하루는 호치민의 누나가 그것을 보곤 내 동생인데 하며 닭 한
마리와 떡을 싸들고 호치민을 만나러 왔는데 호치민은 주석궁에서 만나지 않고 외딴곳에서 누나를 만나 앞으로는 찾아오지 말
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가족을 돌보게 되면 국민을 보살피는 일에 조금이라도 소홀해 질 우려가 있으므로 그러는
것이며 자기의 가족은 베트남 국민이라고 했다고 한다.
아버지와 누나를 딱 한번씩만 만난 이후론 가족들도 그가 살아있을 적에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고...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주석궁에서 정치에 일념하다가 스스로 퇴진한 후 1969년 세상을 뜨기 이전까지 주석궁에서 정원사로
일하던 사람의 집에서 기거하며 반찬도 3가지 이상은 놓지도 못하게 하는 등 아주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1969년 그가 세상을 뜰 적에 그가 사용하던 벽시계도 멈췄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 시계가 걸려있음. 그건 믿거나 말거나,,,
호수가 주위엔 울쑥불쑥 이상한 나무뿌리들이 솟아있다... 물어보니 벤자보리수 뿌리가 그런 모습으로 자란다고 하는데, 거기
에는 슬픈 전설이 묻혀 있었다.
언제였던가 천주교를 핍박하던 시절, 많은 천주교도인을 무참히 죽였는데, 그 자리에서 죽은 천주교도인들이 벤자보리수 뿌리
로 화하여 꼭 사람과 같은 형상으로 땅에서 솟았다고 한다. 그 말에 모두들 숙연해 진다.
벤자민 보리수
벤자민 보리수 뿌리
호치민 유적지를 구경한 후 다시 하노이 시내 구경이 이루어졌다.
일정 이후 맛사지를 받을 팀과 재래시장 구경팀으로 나눠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나는 재래시장 구경팀속에 끼어 구경에
들어갔다.
재래시장이다 보니 영어가 통하질 않는다. 베트남 가이드가 우리를 따라 붙었으나 한국어가 서툰지라 제대로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지금도 그 과일 이름이 뭔지는 모름, 동그란 알 사탕만한 크기의 열매가 잔가지에 주렁주렁 열렸는데 맛을 보니 맛있다... 하우
마치를 외쳐대도 그 여자 눈만 동그랗게 뜰뿐,,, 베트남 가이드에게 1킬로에 얼마냐고 물어 달랬더니, 4000동이란다... 에고
4000동이 그럼 얼마냐고 물었더니 베트남 가이드도 멍하니 서있는게 아닌가,,, 우리 일행이 그 여자에게 2달러를 주고 망고 4
개를 사고,,, 옆 여자에게 조금전에 물었던 그 조그만 나뭇가지에 달린 과일을 500그램에 2달러를 달랜다... 한 20개나 붙어있
을까,,, 바가지도 엄청 바가지다,,, 그래서 다시 그전 여자에게 과일을 1킬로 달라고 하고 1달러를 내밀었더니 좋아라 한다.
그때다, 조금전에 사려고 했던 그 여자가 화를 내며 뭐라뭐라 난리다...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 베트남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그
가이드도 설레설레,,, 모른척하고 빠져나오는 수밖에,,,
그래도 우리 일행이 5달러어치나 사줬는데 말이다...
다시 일행과 만나고 한국 가이드에게 그 상황을 말했더니,,, 그곳에선 흥정을 하고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나,,,
그만하기 다행이란다... 에효,,,놀래라,,, 가슴이 덜렁거린다...
이번에 먹어본 과일 중 내가 샀던 그 과일이 제일 맛있었다... 암튼 이름을 모르고 온 게 아쉽긴 하지만...
(알사탕만한 열매에 키위껍질 같은 껍질로 쌓여져 있고 포도알 까듯이 껍질을 까고 입어 넣으면 씨가 빠지는데 씨는 동그란 모
양에 새까맣고 단단해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조금, 꼭 얄팍한 포도알 씹히는 맛으로 신맛은 없고 달콤하고 약간의 향이 있
었음)
베트남은 11월이 지나면 과일이 맛이 없다고 한다... 4,5월이 제일 맛있다고... 그래도 먹어봐야 맛을 알지,,,
음식은 한국음식과 비슷하나 베트남엔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요즘엔 한국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터라 한국관광객들에겐 향신료를 빼달라고 해서 내 놓는다고,,,
암튼 먹을만 했음... 어느 곳이나 메뉴가 비슷해서 똑같은 음식을 먹는 듯 했지만, 베트남만의 음식 맛을 보여 달라고 해도 그런
음식을 한국사람에겐 못먹인단다...
그 이유는 위생관념 때문에 바로 배탈이 난다고,,,
그래도 쌀이 많이 나는 곳이라(농사는 2모작이라 함) 쌀국수가 유명하다고해 먹어봤더니 맛있었음.
쌀국수가 유명하게 된 것은 프랑스 식민지 적에 프랑스 사람들이 먹고 버린 고기 뼈다귀를 가져다 끓여 진국을 내어 국수에 말
아먹던 것이 지금의 쌀국수로 변천되어 유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호치민 유적지와 하노이 시내구경을 마치고 하롱베이로 들어섰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3시간 30분 걸렸다.
정해진 숙소는 베란다에서 바다가 훤히 바라다 보였고 생각보다 깨끗하고 전망도 좋다,
지금은 날씨가 흐린 탓에 뿌옇게 잘 안보이지만 그곳이 바로 하롱베이란다.
조금은 피곤했던 탓일까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월 15일)
베트남에서의 일정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아침을 먹고 모두 하롱베이행 선착장으로 나섰다.
관람선은 거의가 2층이었다(생각보다 운치있고 좋았음...)
관람선에 우리 일행만 승선해서 그런지 너무나도 좋았다... 가이드왈 꼭 가족 같아 보이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모두
가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며 싫지 않은 말도 할줄 안다... 하하핫...... 그럴수 밖에,,, 10여년이 넘도록 일주일이 멀다하고 같이
운동하며 시간을 보냈으니...
점점 하롱베이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역시 세계 자연문화유산지로 지정된 하롱베이가 헛말은 아니다.
15분쯤 지나자 석회암 자연동굴로 안내해 준다.
그 동굴은 원숭이 덕분에 찾아냈다고 하는데, 어느날 키우던 원숭이가 도망가 원숭이를 찾아 나섰는데
원숭이가 그 동굴로 들어가 원숭이를 따라 들어가서 보니 멋진 동굴이 있었다고 한다.
가이드가 안내해 주는 불빛을 따라 이리저리 눈을 돌리니, 석가상, 제주도 하루방상, 남근상, 선녀가 목욕하는데 나뭇꾼이 몰래
지켜보고 있는 모습 등 별별 형상이 다 있다... 마음이 나쁜 사람은 안보인다나,,, 하하핫
곡희는 다 보았으니 마음이 좋은거 맞지? 히힛,,,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몇백년이 흐르면 비에 녹아 없어져 어떤 형체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그때대로 또다른 맛이 있으리
라,,,,,
셔터를 눌러대며 한껏 담아왔다,,, 우리나라 CF 촬영지라는 곳도 소개해 주었다.
조금 있으니 선상가옥들이 보인다... 그곳 사람들은 육지에 내리면 육지멀미를 한다고 하는데, 2년전 큰 태풍이 왔을 때 모두
난리가 났는데 그곳 선상에 사는 사람들만이 멀쩡했다고 하니 그만큼 바다와 친숙했기 때문이 아닐까,,,
닭 뽀뽀바위
석회암 동굴
가운데 뾰쪽하게 보이는 탑이 이 동굴 최초의 석회 종유석
선상가옥
선상가옥에 도착하여 물칸에 잡아놓은 여러 가지 활어 등을 구경하던 중 이번 여행의 주장으로부터 다금바리가 너무 비싸다며
맛도 여수 다금바리보다 맛이 없다면서 먹지말자고 한다. 웬지 서운하다... 그렇다고 곡희가 그냥 물러설소냐,,,,
그럼 다금바리는 먹지 말고 꽃게하고 한치 먹읍시다라고 말했지,,, 먹자고 하는데 할말 없을걸...
어쨌던 덕분에 꽃게와 한치를 사서 너무나 맛있게 먹어대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먹는 재미에 모두를 주변 풍경은 염두에도 없어 보인다...
어느듯 배가 채워졌나,,, 슬슬 일어나더니 사진도 찍고,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간다...
또다른 섬에 내려준다...
그곳은 띱똡섬이라고 하는데 띱똡은 독일 비행사 이름이었다고 한다.
전쟁시 북한도 이곳 전투에 거들어 비행사를 보냈는데 북한측은 이쪽 지역을 잘 모르고 비행술도 서툴러 도착즉시 비행기가
추락해 결국은 북한 비행사는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암튼 띱똡이라는 비행사가 이곳에 이륙했는데 이 섬이 너무나도 맘에 들어 베트남 정부에 이 섬을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한다.
베트남 정부는 섬은 줄 수 없으나 당신이 이 섬을 너무 사랑하니까 이 섬에 당신 이름을 붙여주겠소 하여서 이 섬 이름이 띱똡
섬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섬은 원래 모래가 하나도 없는 섬이었는데 베트남의 홍강이 매년 장마철이면 홍수로 범람하여 홍강의 모래를 정규적으로
퍼내줘야만 범람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는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 끝에 그 모래를 띱똡섬으로 날라 인공 모래사장을 만들었다
고 한다. 이 섬은 파도가 전혀 없는 관계로 한번 모래를 퍼다 놓으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여하튼 너무나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해변엔 해파리 떼가 많이 모여 있어 바다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단다...
호기심 많은 관광객이 들어갔다가 해파리에게 쏘여 혼나고 나온 적이 비일비재하다나...
아들왈 미니홈피에 올린다며 걸어가는 모습을 앵글에 넣어달란다... 하하핫,,,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며 띱똡섬을 뒤로하며 선상에 오르니 큼지막한 대야에 물을 떠놓고는 모
두 신발을 물속에 넣고 모래를 털어낸 다음에 선실로 들어가란다.,, 그 이유는 해변의 모래가 너무 가늘어 잘 털어지지 않으니
배에 모래가 묻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렇게 선상에서 5시간의 여정을 보냈지만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지나는지...
다시 하노이로 들어와 쌀국수로 특식을 마친 뒤 수상인형극 관람에 들어갔다.
수상인형극은 처음엔 평민들의 놀이로 행하여지다 어느날 왕이 수상인형극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재미있어 다음부턴 궁
중에서만 행하라고 명한 뒤 세월이 흘러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해 하노이와 또 한곳이 있다고 하는데 두 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수상인형극은 아들에게만 대물림을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딸들에게 전해주면 결혼해서 그 집안에 가르쳐 주게 될
까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하나, 지금은 수상인형극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고 한다.
수상인형극(물속 칸막이 안에서 사람이 조정함)
이렇게 베트남에서의 여행이 끝나고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동안 잘 이끌어준 가이드와 작별인사를 하고 탑승수속을 밟은 뒤 2시간의 여유가 있어 공항 면세점도 둘러보고 몇 가지 선물
도 샀다. 하지만 항상 선물을 사려고 하면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되는 건 여기서도 마찬가지...
이제 몇 시간 후면 집에 도착이다.
탑승을 하고 배행기 안에서 양주와 쵸컬릿을 주문했다. 하지만 양주는 내가 사고자 하는게 없어 다른걸로 구입하긴 했지만 그
럴줄 알았으면 미리 베트남으로 행할적에 주문해놓고 돌아오는 길에 받아 올걸 하며 후회했으나 이미 되돌릴 수는 없는 것,,,
드디어 3시분 30분이 지나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몇 명이서 봉고차를 가지러 간 사이 우리는 공항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눈에 띄이는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웬 젊은 남자가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과, 약간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남자가 꽃 한송이를 들고 있는 모습...
도대체 그 꽃다발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싶어 갑자기 궁금해 졌다....
전지훈련 후 돌아오는 자식들을 환한 웃음으로 마중 나온 가족들의 모습에 빙긋 웃음지어진다.
하지만 여전히 한 남자의 꽃다발 주인공이 궁금하다.
20여분을 기다려도 주인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우리를 태울 봉고차가 먼저와 버릴까봐 걱정스럽다...
봉고차야 제발 주인공을 본 후에 나타나렴.... 기도에 기도를....
젊은 외국여자가 아기를 업고 나온다,,,, 한무리의 가족들이 그 여자를 반긴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눈시울이 시큰거려진다,,,, 너무나도 감격적이다... 이건 한편의 리얼 드라마다.
추리해 본다.... 아마도 태국계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음... 한국 남자에게 시집온 외국인 여자가 임신을 한 채 고국으로 들어갔
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 3개월 정도를 보낸 후 다시 시댁으로 돌아왔는데 시댁 식구들 모두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와, 이모 등
등,,,, 며느리를 반기며 수고했다고 두드려 주며 등에 업고 있는 아기를 받아 안으며 외국인 며느리가 추울까봐 두꺼운 외투도
준비해 입혀주고, ... 아이는 낮선 사람들의 모습에 울음을 터트리고,,, 반갑긴 하지만 부모님과 다른 친지들이 있는 터라 부인
을 만났건만 설핏 안아주지도 못하고 부끄러운 듯 빙긋 웃고 있는 그 여자의 남편,,,
그 여자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식구들의 모습에 외국인 여자는 너무나도 행복한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다시 나의 눈동자는 꽃다발의 주인공을 찾아 헤맸다.
아직도 꽃다발을 들고 이리저리 움직거리고 있는 한 남자...
드디어 그 남자를 보고는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발견하곤 꽃다발을 안겨주는 한 남자.... 다음을 기
대하는데 그 둘은 말없이 가방을 들고는 휑하니 대기실을 나가버렸다...
에효,,,, 이건 드라마가 아니네,,, 약간 실망...
하지만 약간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남자가 들고 있는 꽃한송이의 주인공을 보지 못한 채 우리를 태운 봉고차가 도착하여 드디
어 여수에 도착....
비록 꽃을 들진 않았지만 아들과 나를 반겨주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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