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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여행기(2013.5.16~19)

박곡희 2014. 7. 15. 16:52

 

<2013.5.16(목)>

 

3년 전부터 계획한 친구들과 처음으로 같이한 해외여행...

업무로 매일 매일이 바쁘다 보니(핑계?) 자세한 일정도 살펴보지 못한 채 출발하게 되었다.

여수팀에서는 고맙게도 친구가 자처해 승용차로 움직이기로 했다.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0시(휴게소에서 아침도 먹고 하다보니)

서울친구들과 부산친구와 딸, 그리고 대전 친구와 만나 서로 반가워하며 단체사진도 찍고,,,

함께하지 못했지만 바쁜 일정에도 공항까지 나와 잘 다녀오라고 인사까지 해준 고마운 친구도 있었고...

 

 <인천공항에서 단체 사진>

 

10시 30분경 가이드(참좋은 여행사)를 만나 여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발시간이 12시 45분이라 출국장에 입장후

면세점에서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중국 항주공항에 2시 15분 도착(1시간 30분 걸림)했다.

짐을 찾아 중국일정을 함께 해줄 가이드를 만나 버스에 탑승 후 여행중 주의사항 등을 전달 받으며 3시간 30여분 정도를 달려 황산에 도착했다.

항주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느리다는 가이드 말에 따라 모두들 시계를 다시 맞추고 먼저 전신맛사지를 받으러 들어갔다.

맛사지의 느낌은 난 잘하는 애를 만나 괜찮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그저 그런 모양이기도 했나보다.

1시간 동안 맛사지를 받은 후 저녁(삼겹살)을 을 먹고 또 준비해간 소주도 한잔 하고 청대 옛거리에 들렀다.

 

가이드가 청대 옛 거리에 대해 뭐라고 설명해 주는데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듣겠다.

청대 옛 거리는 우리네 인사동 거리와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 천년전 송나라 때부터 형성된 거리로서

명(明)청(靑)시대 건축물의 상가거리로 문방사우와 차, 한약재, 서화골동품, 도자기 상점 등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주택이 눈에 띄게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면 명나라 양식이고, 조금 투박스럽거나 촌스러우면 청나라 때의 양식이란다.

이곳에서 쇼핑 중 한 친구가 여친 6명에게 꽃반지를 선물해 즐거움을 더하였고, 사진도 찍어대고,,, 덕분에 많이 웃었다.

 

홍등도 많이 켜져 있어 운치를 더해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중 중국의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 아니었나 싶다.

 

<청대 옛거리에서>

 

한국에 도착후에 황산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봤다

 

『휘주는 행정구역상 황산시에 속하며 중국 23개 성(省)중 가장 면적이 적은 안휘성에 속한다.

황산시의 전신은 휘주이며 3개(툰시구, 황산구, 후이저우)의 시할구와 4개의 현이 있는데 휘주는 1987년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위원의 비준으로 둔계구로 속했다가 황산시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안휘성의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 안휘성의 인구는 90%가 농업에 종사하며

남쪽의 양자강 차오후(巢湖)의 평야에서는 쌀, 보리의 2모작을 하고 북쪽은 밀, 참깨, 수수, 옥수수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데 특히 둔계구는 원래 예로부터 다무도회(茶務都會)라 불릴만큼 차로서 유명했던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황산으로 가는 도중 차밭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참고로 가이드 설명이 중국에서는 인구 15만명이 넘어야 시를 붙일 수 있는데,

황산은 인구 15만명이 못되지만 특별히 관광개발을 하면서 시를 붙여 황산시라고 한다고 한다.

 

이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천도국제호텔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좋았다는 느낌이다.

10여년전 처음 중국을 여행했을 때를 생각해본다... 그땐 수도꼭지를 틀면 빨간 녹물이 나왔었는데...

저녁에 친구들과 술 한잔 나누면서 밤을 보내고,,, 피로했을 턴데 어쩐 일인지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설레임은 분명 아니었는데... 그렇게 아침을 맞이했다.

 

 

<2013.5.17(금)>

 

6시경 아침을 먹고 또 한참을 달려 산월족 마을(민속마을)에 들렀다.

 

 

입구에 들어가니 원주민의 모습을 한 어린 문지기들이 있었고, 가이드가 입장권을 보여주니 그때서야 가로막고 있는 빗장을 열어준다.

가이드를 따라 올라가니 남자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고 가라고 잡는다.

사진을 찍는 친구들을 보며 드디어 마을에 도착하니 주민 모두가 나와 반겨주며 손에 손을잡고 함께 춤을 추게 만들었다... 신났다...

나도 덩달아 원주민들 하는 동작을 따라하니 솔찬히 기분전환도 되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손님을 반기는 춤이라고 한다...

춤이 끝나자 동물머리조각 목걸이를 내와 사달라고...

모두들 목걸이를 사 목에걸고 길을 따라 내려가니 그 마을의 민속놀이를 하며 우리들에게 장단을 맞추라고 대통과 막대를 내주는데

같이 참여해보니 짧은 시간이나마 훨씬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도 외쳐보고...

 

 

 

이렇게 산월족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비취계곡 구경에 나섰다.

가이드의 설명이 짧게 있었지만 난 또 뭔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또 인터넷 자료와 눈으로 본 비취계곡에 대해 적어본다.

 

<인터넷 자료>

 

『비취계곡은 황산의 동쪽에 위치하는 풍경구로 "정인곡(情人谷)"이라 불리기도 한다.

연단봉(煉丹峰)과 시신봉(始信峰)이 계곡의 발원지이며 계곡의 길이는 6000미터 정도이다.

계곡에는 크고 작은 채지(彩池:색채가 아름다운 연못)가 수백개 있는데 그중 40여개는 면적이 100평방미터를 초과하고,

가장 큰 채지의 면적은 1000평방미터에 달한다.

비취계곡 채지군은 크기도 모두 다르지만 모양 역시 매우 다양하다.

이 아름다운 채지들의 맑고 투명함, 옥빛과 같은 우아한 푸르름 그리고 연못 아래에 깔려있는 암석들의 오색 빛깔이 화려하게 빛나면서

연못의 깊고 얕음의 차이에 따라 색채 역시 변화하는 모습은 매우 환상적인 광경이다.

유명한 채지로는 용봉지(龍鳳池)와 화경지(花鏡池),녹주지(綠珠池),옥환지(玉環池),천지(天池)등이 있으며, 그 중 화경지(花鏡池)는 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울울창창한 수풀림과 부드럽게 흔들리는 대나무 가지는 청량한 기분을 저절로 느끼게 한다. 』

 

비취계곡이라고 명명되어질만 했다.

계곡물이 깊은 곳은 비취색으로 흐르고 있었고,

정인교도 건너면서 주위를 바라보니 곳곳이 감탄할만 했다.

하지만 멋진 계곡에 오똑 솟아있는 큰 바위에 붉은 글이 적혀져 있는 모습을 볼 땐 별로 달갑지가 않았다.

바위에 글을 쓰는 것 보다는 근처에 푯말로 적어 놓았으면 자연경관이 더 멋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함께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날도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가이드 말엔 원숭이가 많다는데 오르는 길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일행중 누군가가 계곡에서 목욕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할 수는 있는데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구경거리가 된다네...

원숭이 들이 사람을 뻔히 쳐다보면서 다닌다고...상상해 보니 웃음이 절로...

 

대나무 잎들이 연초록으로 주위 나뭇잎들과 대비가 되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해 주었고,

곳곳에 뭐라고 표지석이 있는데 중국어를 모르니 대충 훝어볼 뿐...

이렇게 계곡을 오르다 보니 다시 매표소가 나오고 걸어내려 갈 것을 생각하니 한참이고,

모두들 그것을 뭐라고 해야 하나 줄을 타고 내려오는데 곤도라도 아니고 멜빵(여기에선 멜빵으로 칭함)

같은 것을 줄에 메달아 산 아래로 내려가는데 재미있다... 근데 스릴은 별로...

내려와서 보니 전기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멜빵 두 개가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중력을 이용하여 빈 멜빵 하나가 올라가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곤 내려오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는데 한 장에 우리나라 돈으로 4천원, 암튼 맘에 드는 장면으로 한 장씩 뽑아들고

이번 여행의 목표지인 황산에 오르기 위해 하룻밤 보낼 간단한 짐만 챙겨 운곡케이블카를 탔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짙은 안개로 인하여 그 멋진 경관을 구경할 수가 없었으니...

 

케이블카에서 내려 한시간 가량을 걸어 오늘밤 묵을 황산사림호텔에 짐을 풀고 곧장 황산 트레킹에 나섰다.

 

 

햇볕이 나줘 조금 있으면 안개가 걷힐까 했더니 점점 더 짙어진다.

그러고 보니 황산의 3경이 귀송, 기암, 설경이라고 한 기억이 난다.

말 그대로 정말 소나무형태가 멋지다. 하지만 기암은 안개 탓에 별반 느끼지 못했다.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 3시간 이상을 걸었지만 보이는 것은 뽀얀 안개뿐,

그래도 좋다고 희미하게 보이는 곳에선 사진도 찍고, 지금도 생각나는 건 아쉬움과 멋진 귀송 뿐...

 

 

 

아참, 중국에서는 첫 번째 자기 나라말을 다 알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

두 번째 자기나라 땅을 다 밟아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

세 번째 자기나라 음식을 다 맛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라고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이 3가지를 다 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가이드가 말한다.

땅이 넓지만 1/3은 사용하지 못할 땅이란다. 그래서 다 밟아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쉬움만 안은 채 숙소에 들었다. 저녁 여유시간 모닥 거려 창밖을 보니 안개가 점차 걷히고 있었다.

모두의 의견이 내일 날씨가 좋으면 다른 곳을 포기하고 다시 황산 트레킹을 하기로 가이드와 이야기 되었지만 아뿔사 뒷날도 역시 마찬가지...

 

 

<2013.05.18(토)>

 

아침 해 뜨는 모습을 본다고 새벽같이 일어나 사자봉에 이르렀지만 점차 짙어지는 안개로 인하여 또 한번의 실망을...

그래도 미련이 남아 몇 명이서 시신봉에 올랐다. 잠시 안개가 걷히나 했더니 다시 기암절벽은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날씨 탓에 하는 수 없이 일정대로 하기로 하고 태평케이블카롤 타고 내려오는데 잠시 걷힌 안개사이로 보이는 절경이란...

과히... 이렇게 기암절벽을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고 황산을 뒤로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휘주박물관에 들렀다.

휘주박물관은 원래 공항을 건축 하기위해 땅을 파다가 많은 유물이 발굴 되어 이곳에 박물관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뭘 봤는지 별로 기억이 없다. 황산 주위 동서남북의 모양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은 지도를 본 것 외에는...

규모가 작아서 그랬을까...(휘주박물관은 언제 들렀는지 앞뒤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점심을 먹고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쇼핑으로 시간을 보냈다.

라텍스매장, 대나무를 소재로 만든 물건을 파는 매장, 기념품 가게등...

쇼핑이 끝나고 2004년도에 만들어졌다는 불교, 유교, 도교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방문화원에 들렀다.

 

 

 

다시 인터넷에 올라 있는 동방문화원에 대해 올려본다.

 

『항주의 동방문화원은 국가에서 제정한 AAAA급 풍경구로, 전당강(錢塘江)과 부춘강(富春江),

포양강(浦陽江)등 이 세강의 합류지점에 있는 소산구 의교진 양기산(蕭山區義橋鎭楊岐山)의 남쪽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절강성의 중강건설그룹이 투자하여 개발한 곳으로 투자액만 9.5억원(인민폐)를 넘으며,

그 안은 세기광장, 불교지역, 도가지역, 레저구역, 작게 만든 후룬베이얼 초원, 식물원등 8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항주의 중요한 관광지로 항주시에서 소산까지 15Km거리에 떨어져 있을 뿐이어서, 이동이 편리하다.

동방문화원은 주역의 8괘에 따라 분포되어 있으며, 유가, 불가, 도가 3가의 건축물이 세워져 있고,

2728m 길이의 화려하고 예술적인 긴 통로가 문화원을 가로질러 지어져있다.

동방의 전통적인 문화가 풍부하게 드러나 있는 곳이다.

풍부한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동방문화원은 이미 국가에 의해 세계 종교학술 연구기지, 중국불교문화전시센터,

중화민족 동방문화원, 중화 청소년, 아동 문화예술활동 기지로 지정되었다』

 

동방문화원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띄이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위탑 위에 관음보살상으로 지정된 시간이 되면 바위탑에서 관음보살상이 나와 사람들을 향해 물리 뿌린다는데

일종의 성수의 개념으로 그 물을 받으며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위 관음보살상의 성수는 찍지 못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올림)

 

암튼 여행 내내 가이드말을 잘 알아듣기 힘들어 종졸걸음으로 가이드 옆에 바짝 붙어 다녀야만 했다.

 

또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만불상...

 

 

만불상으로 들어가기 전 가이드왈, 이곳은 신성한 곳이니 조용히 관람해 달라고 한다.

그래도 조잘거리는 친구들이 있긴 했지만,,,

비닐덧신을 신고 붉은 카펫을 밟으며 안으로 들어가니 만개의 불상을 천정 끝에까지 동그랗게 안치해 놓았는데 정말 장관이다.

하필 이곳에 들어올 때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아 핸드폰으로 찍을 수밖에... 표현이 아쉽다.

다시 밖으로 나와 도교 건축물을 감상하고 단체사진도 찍은 뒤 천상계(계단이 143개)에 오르고 천상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기분? 후훗...

 

                                                                          (천상계)

 

                                                                        (지상계)

 

암튼 마음도 정화하고 공자의 유교 건축물도 보고 몇몇 친구들은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그리고 공자상 앞에서 단체샷도 날려봤다.

 

또 눈에 들어온 것 중 하나는 할아버지가 웃고 있는 동상인데 그 얼굴을 보니 내 얼굴도 절로 웃음지어진다...

상대방이 웃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저녁을 먹고 다시 송성테마공원에 들렀다. 주목적은 송성가무쇼를 보는 것... 가이드 말로는 장예모 감독이 만들었다든가...

하지만 집에와서 팜프렛을 들여다 보니 총괄 감독부터 기획, 편집, 예술 모두 "황교영"으로 나와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언젠가 와본 곳 같다.

테마공원의 귀신놀이도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실감이 나질 않고 다만 내 뒤에 있던 아가씨의 비명소리가 더 재미있기만 했다.

시간상 다른곳은 들러보지 못하고 쇼를 보러 들어갔다.

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은 세계 3대 쇼로,

송성 예술가무단의 공연으로 3천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에서 3D, 4D등을 이용하여 실감 있게 연출했으며,

카다로그 앞면에 "나에게 하루를 주면, 너에게 천년의 시간을 되돌려주겠다(給我一天, 還你千年)" 라는 글귀가 적혀져 있었다.

이 말은 송성에서 하루를 즐기면 천년의 송나라 문물을 보여 주겠다는 말이란다.

 “산밖에 청산이요, 성밖에 성이라. 서호의 가무는 영원히 쉬지 않는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 노는 사람을 취하게 하네…”

공연 중간에 천정에서 안개비도 내려 객석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 주었지만,

10여년 전에 앞줄에서 정말 실감나게 본 적이 있어 그런지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점을 비교

(그땐 3D가 아닌 그림으로 제작하여 무대를 만들었던 것 같음)하느라 뒤쪽에서 구경하던 나에게는

손의 움직이라든지, 어떤 동작들의 실감을 느끼지도 못하고 감정을 살려주지도 못해 그다지 재미있게 구경하지는 못한 것 같다.

이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쇼를 보고 나오는 길에 가이드와 남친들이 물다리 건너기도 하고 한 친구는 다리건너기를 얕보다 물에 퐁당,,,

그래도 재차 성공하여 주위로부터 웃음과 박수갈채도 받고...

나오는길 쪽에 아무리 가지를 잘라도 죽지 않고 다시 가지가 나오고 했다는 천년고목 앞에서 갑옷을 입고 사진도 찍어보고...

지금 생각하니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라 친구들과 노래방에 들르려고 했으나 그곳엔 노래방이 없다고 하여

다들 조장 방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은 깊어가고...

 

 

<2013.5.19(일)>

 

오늘은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서호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육화탑도 보이고, 오산광장에 올랐다.

오나라의 문화와 남송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하는 이 광장은 1999년에 준공한 것으로 항주의 새로운 볼거리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쌍쌍이 공원 운동이라고 하는 춤을 추고 있어 보는 이 들을 즐겁게 했다.

거기에 우리 친구들도 한몫을 한건 당연...

 

 

오산공원 길을 따라 20분 정도를 걸어가니 성황각이 보였다.

남송과 원대의 건축 양식을 본떠 만든 7층짜리로 높이는 41.6m의 고건축물이라고 한다.

가이드 말로는 그곳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건물 보존을 위해 아주 느리게 운행이 된다고..

입구에 들어가니 온갖 수공품을 수레(실, 바늘, 일상용품, 어린이의 완구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갖추어 다녔다고 한다)

에 싣고 가는 상인과 어린아이를 안고 상인을 맞이하는 화랑출가(貨郞出街)라는 제목이 붙은 모형이 있었고,

 

 

또 가이드가 사진을 찍거나 여자들은 봐서는 안된다는 건축모형도 있었다.

미운 부인을 그곳에 가두고 독사에게 물려 죽게 했다나...

이렇게 각 층마다 항주의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사건을 묘사한 조각상이 화려하면서도 웅장하게 전시되어 있다.

5층에서 바라보는 항주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역시 인증샷을 빼 놓을수 없지... 찰칵...

 

 

엘리베이터가 올라갈땐 몰랐는데 내려올적에 이용해 보니 한참을 기다려도 4층에 내려오질 않았다.

걸어내려오는게 빠르다는 가이드 말을 증명한 셈이다.

 

(인터넷 자료)

 

『성황각의 1층에는 <남송항성풍정도(南宋杭城風情圖)>라는 대형 작품이 진열되어 있다. 이것은 남송 때의 생활 풍속,

이를테면 두다도(斗茶圖), 화랑출가(貨郞出街), 서호의 용주(龍舟) 경기 등이 모형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천여채의 가옥과 삼천 명이 넘는 인물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남송시대의 항주는 경제가 발달한 전국 최대의 도시 중의 하나였다.

특히 오산 일대가 더욱 그러하였다고 한다.

수공업이 매우 발달하여 그 당시에 화랑거(貨郞車)가 삼성교의 큰 나무 아래에 운집하였는데,

흔히 항주와 관련된 인물로 소식, 백거이, 악비 등을 거론하는데 이들 외에도 문천상(文天祥), 육유(陸游),

한세충(韓世忠), 범중엄(范仲淹), 두보(杜甫), 심괄(沈括) 등 많은 인물들이 있다.

또 이곳에는 서호의 전설과 중국의 민간고사를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도 있다.

이 중에 '단교상회(斷橋相會)'라는 고사는 뇌봉탑에 전해 내려오는 <백사전>의 허선과 백사가 단교에서 서로 만나는 장면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항주의 주된 테마는 서호와 그 서호에 전하는 <백사전>의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항주를 떠나지 못해 오늘도 항주 거리를 서성이는 이유는, 머지않아 다시 항주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도 항주의 낭만성 때문이지 싶다.

성황각 옆에는 명나라 때의 관리였던 주신(周新)을 모신 성황묘가 있다.

주신은 이곳의 안찰사로 재임하는 동안 청렴결백하여 조금의 사심도 없었으며

소송을 원만하게 해결해 주어서 백성들로부터 신망을 받았던 인물이다.

후에 주신이 명 성조에 의해 무고를 입어 피살되자 백성들의 원망을 잠재우기 위해 명 성조는 이곳 성황각에서 주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렇게 적혀져있는 글을 보니 좀더 세심히 둘러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따른다.

 

 

다시 버스를 타고 서호에 도착했다.

 

서호(西湖)는 중국 저장성(浙江省·절강성) 항저우(杭州·항주)시에 있으며,

송나라 시대 인공호수로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로 꼽힐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호수라고 한다.

유람중 옆 친구왈 설마 이렇게 넓은데 인공?하고 의심할 정도로 넓었다.

호수주변엔 육각탑과 항주 시가지의 모습, 그리고 음악분수대에서는 하얀 물결이 넘실대고,

사공의 노젓는 모습과 유람선의 모습이 풍미를 더해주고 있었지만

딱히 감탄사가 나오지 않는건 아마도 내고향 여수의 푸른바다에 펼쳐진 다도해와 햇살에 일렁이는 은파를 일상적으로 보아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배에서 내려 다시 화항관어(花港觀魚 : 꽃피는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감상한다는)라도 씌여진 공원을 걸었다.

이곳에서 서시가 노닐었다고 하는데 이 공원에는 중국 4대 정원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한다.

위에 적은 어자에는 아래에 점이 4개가 있는데 입구 표지석에는 점이 3개밖에 없는 이유는 아느냐고 가이드가 물었다..

아무도 모르는건 당연하고...

표지석은 강희제(姜熙帝)의 필적으로, 중국에서는 점 3개는 물을 뜻하고 4개는 불을 뜻한다고..

그래서 화항관어에 표기는 어자에 점이 3개라고 하는데,

다른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점 하나는 표지석 옆 물속에 있다고 되어있기도 하고,

관상용이기에 점 하나가 없다고 하는데 뭐가 맞는지는, 아마 셋다 맞겠죠.

 

 

그리고 화가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이루어진 이 연못에 수만 마리의 잉어떼가 있는데 서호 십경 중 하나로

800년전 남송때 관사원 개인 화원으로 윤승이라는 사람이 만든 연못이라고 하는데 연못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비단잉어들도 엄청나다...

 

 

가이드가 손뼉을 쳐서 나도 따라 손뼉을 쳐보니 잉어들이 줄지어 우리들에게 몰려왔다... 아마도 먹이줄 때 이런 식으로 주나보다.

 

 

 

오랜 시간 걸었는데도 발이 아픈지도 모르겠고 멋진 정원을 보면서 더 걷고 싶었으나 한국으로 돌아갈 일정에 의해 버스에 몸을 실어야만 했다...

출발 전엔 길 것만 같던 3박 4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가버리다니...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