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 : 2018.05.13.>
평소 함께 하시던 분들이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금요일 바래봉에 오른다는데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기만하여 일요일 고리봉으로 해서 바래봉 일몰을 보기로 하고
6시경 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로 혹시나 싶어 정령치 주차장에 한시간여 빨리 도착하였다.
몇몇 등산객들은 가랑비 속에서도 등산 채비를 하여 떠나고 차안에서 간단히 요기중
역시나 바람이 불어대며 파란 하늘이 보이며 앞산의 모습이 운해와 함께 훤히 드러나는 모습을 보니 맘이 바빠진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분에게 연락하고 먼저 출발했다.
고리봉에 도착하니 벌써 서너분이 자리하고 계시고 꽃상태가 냉해로 별반 좋지를 않다.
좀 괜찮다 싶은 곳에 삼각대를 펼치고 앞산이 잠시 보이길 기다리나 회색빛으로 열리지 않고
함께 하기로 했던 일행분이 그때서야 바삐 올라오신다...
잠시 후에 하늘도 다시 보이고 운해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우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꽃상태가 별로이고 조금 아래쪽엔 아직 봉오리만 맺혀있지만 그래도 움직이는 운해를 쫒아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운해도 멀리 하늘로 떠 오르고서야 하산하여 운봉읍으로 향했다.
운봉읍 주차장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요기후 가까운 등산로를 찾다 산덕임도가 제일 가깝다고 하여 산덕임도에서 산행을 시작해 본다.
하지만 처음부터 비탈길로 너무 힘들다...
드디어 팔랑치에 올랐으나 꽃은 냉해로 피지도 못하고 말라 누렇게 변해있고
작년까지만 해도 철쭉 사이에서 일출도 담고 하였는데 울타리를 설치하여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카메라를 끄집어내 보지도 못하고 다시 바래봉으로 향했다.
한낮이라 덥기도 하고 배도 고파 샘터에서 요기를 하고 조금 쉬고 있자니 찬바람이 춥게 느껴져
비닐텐트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바래봉 정상에 올랐다.
조금 더 높아서 인지 바래봉 철쭉은 그럭저럭 셔터를 누를만 하다.
일몰을 담을 장소를 물색하고 전망대에 서니 바람이 무섭게 불어댄다.
다시 비닐텐트 속에서 일몰시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기만 했다.
혼자라면 도저히 기다리기 어려운 시간이었겠지만 둘이기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조금씩 해가 기울어져가고 역광 빛의 철쭉이 이쁘게 물든다.
일몰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싱싱한 꽃무더기를 찾아가며 한시간 가량 촬영한 후
석양이 물들 무렵 하산길에 나섰지만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내려오는 길 일몰과 철쭉빛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렇게 두 여인네의 하산길은 어둠이 몰려오고 마음도 바쁘고
그렇게 걷다 보니 1시간여 만에 주차장에 도착했으니...
오늘도 혼자가 아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 본다.
함께 해 주셔 감사합니다.
<고리봉>
<바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