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

덕유산 철쭉

박곡희 2017. 5. 28. 23:11

<촬영일 : 2017.05.28>

 

덕유산 철쭉이 70% 개화했다는 소식에 밤을 세워 달려가본다.

하지만 겨우 10%정도의 개화에 군데군데 한그루 정도씩만 꽃을 피우고 있고

바람도 거세 여기저기 탐색끝에 미흡하지만 한곳에 자리하고

운해를 기다렸으나 점점 운해의 징조는 멀어져가고 고운 여명빛일것만 같은 기대감은 서서히 고개숙인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있는 그대로 예쁘게 표현해 보고자 정신을 모아본다.

그리곤 옆 상태는 어떤지 돌아보던중 충격을 받았다.

내 자리에서 조심스레 옮겨다니며 사진촬영을 하였지만 그래도 내 발길에 짓밟힌 야생화 들이 미안하기만 했는데

어느 사진 단체에서 나와 사진을 담고 간 그 자리는 완전히 뭉개지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엉망진창이다.

곱게 피울 날을 기다리며 자라고 있던 야생화들의 터에 더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 얼른 울타리 밖으로 나왔다.

얼마후 그 와중에도 살아 남은 야생화들이 예쁘게 꽃을 피우면, 

야생화들을 짓뭉개며 돌아다니던 그들은 또 그 꽃을 담으려고 달려가 다른 야생화들을 또 망가트리겠지...

무척이나 씁쓸한 기분...

과연 이렇게 생태계를 망가트리면서 까지 작품을 담아야 하는 것일까....

사진을 담기 위한 욕심이야 카메라를 들이밀어대는 순간에도

내 발길에서 망가지는 꽃들이 없도록 모두 노력하여 주었음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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